소리 때문이라고? 고양이가 캣터널을 좋아하는 이유 3
인간에게 좁고 길고 어두운 터널은 공포감을 줍니다. 그런데 고양이는 그 반대죠.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. 1. “맛난 먹이가 있을지도?”집고양이의 선조 격인 리비아 고양이의 먹잇감은 구멍이나 굴 등에서 서식하는 쥐, 벌레였습니다. 그래서 고양이에게 이런 장소는 “어떤 먹이가 있을지도 몰라”라는 설렘과 기대감을 갖게 하죠. △ 터널 가운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극대화되도록 3중 구조의 원단이 부착된 네코이찌 캣터널.또 고양이는 먹잇감을 잡기 위해 구멍이나 굴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할 때도 많았는데요.고양이가 캣터널이나 가방, 상자 등에 들어가 놀고 있다면, “뭔가 있다!”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. 2. 타고난 사냥꾼이지만, 피식자 신세임좁은 장소는 ‘먹잇감이 사는 곳’이기도 하지만, ‘자신을 먹이로 하는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곳’이기도 했습니다. △ 좁은 곳에서 고양이는 안정감을 느낀다. 사진_네코이찌 캣터널 모쿠메.고양이는 쥐나 벌레, 새, 작은 뱀 등의 포식자이지만, 개, 코요테, 너구리, 원숭이, 여우, 족제비, 맹금류 등의 피식자입니다. 게다가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하므로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했죠. 자기 몸에 꼭 맞는 좁은 곳에 들어가 있을 수록 외부로부터 습격당할 가능성은 작아집니다. 이런 곳에 들어가 몸을 숨긴 채 외부 정황을 살피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시 재빠르게 도망칠 준비를 했습니다. 3. 뛰어 들어갈 때 나는 소리가 마음에 듦△ 컴팩트한 사이즈로 작은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네코이찌 캣터널 모쿠메.고양이가 좋아하는 터널 모양의 장난감은 대부분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같은 소재로 만들어집니다.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. 다름 아닌, 소리입니다. 고양이가 터널에 들어갈 때 나는 ‘바스락’ 거리는 소리는 고양이의 먹잇감인 쥐나 벌레가 낙엽 밑이나 풀숲을 지나갈 때 내는 소리와 비슷해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자극합니다.캣터널에 들어간 고양이 텐션이 급상승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. 글 |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@cat-lab.co.kr
네코이찌
2023-11-26